경제·금융 정책

우체국 체크카드 나온다

우정사업본부 하반기 출시<br>신용카드로 이어질까 주목

우정사업본부가 하반기에 독자적인 카드사업에 나선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을 통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3,160만개의 금융계좌를 확보하고 있어 민간 은행들이 우체국 카드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김명룡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장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중에 독자 체크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체크카드 진출을 위해 BC카드와 이미 제휴를 맺었고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도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우체국은 전국 3,700여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예금수신액이 5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동안 민간금융사들이 '공공금융이 민간 영역까지 넘본다'며 반대해 독자적인 카드를 보유하지 못했다. 더욱이 우체국의 체크카드 출시는 향후 신용카드 출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독자 체크카드를 출시하면 우편요금이나 우체국 택배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우체국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월부터 전국 2,700곳의 우체국을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카드 종류는 개인용 2종, 법인용 1종 등 모두 3종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2일 6대 우정사업본부 수장에 취임한 후 우체국 금융 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서비스 품질 제고와 신규 수익원 창출, 전략적 자금운용 등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수익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상품 개발 및 보급에 나설 방침이어서 체크카드 출시도 이 같은 우체국 금융 선진화의 하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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