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 3월 5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연내에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을 1,500억원으로 확충, 현재 8%대인 BIS비율을 10%대로 올릴 방침이다.지난 6월, 5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 전북은행은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현재 1,653억원의 자본금을 2,153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북은 이와 동시에 연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광주·경남은행은 증자 대신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채권이어서 자기자본은 아니지만 보완자본으로 전액 BIS비율을 올리는 데 사용된다.
3개 은행은 지난달 재정경제부에 발행 신청을 했으며 다음달 중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6월 1,500억원의 증자를 한 데 이어 이번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연말 BIS비율이 11.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6월 1,500억원 증자로 현재 BIS비율이 11.3%를 유지하고 있으며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12.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은 최근 실시한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6,021억원으로 늘려 연말 FLC적용 후에도 BIS비율이 12.2%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상반기에 이미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추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