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부회장 "IMF 아직 안끝났다"
저성장등 지속땐 3~4년내 中의 변방될것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5일 “우리나라는 아직 IMF 외환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저성장ㆍ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계속될 경우 향후 3~4년 안에 중국의 변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사법연수생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경제강좌에서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강연을 통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우리나라 제품이 지난 94년 84개에서 지금은 52개로 줄었다”며 “외환위기를 극복했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 부회장은 또 “4~5년 전만 해도 (내가) 중국에 가면 지방정부, 주요 기업의 책임자들이 서로 만나겠다고 아우성이었는데 지금은 만나달라고 매달려도 만나주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국내 경제에 저성장과 신용불량자 등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동북아 허브는커녕 3~4년 안에 중국 변방의 위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특히 “사유재산제도와 시장경제원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자본주의 가치관의 존중을 예비 법조인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전경련이 2년차 사법연수생 105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번 경제강좌에는 오는 16일까지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제프리 존스 김＆장 고문 등 경제계 인사와 정갑영 연세대 교수, 남성일 서강대 교수, 박광량 홍익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7-05 17: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