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미도’ ‘태극기…’이후 한국영화] 한국영화 열풍 여름까지 이어진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그 다음은? `관객 1,000만명` 시대를 연 한국 영화가의 차기 개봉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권택 홍상수 곽재용 등 유명 감독과 송강호 문소리 전도연 김혜수 이병헌 김정은 정준호 박신양 등 흥행 배우들도 올 상반기 앞 다투어 영화를 내놓는다. `웰 메이드` 영화로 논의가 모아지고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등장하는 시점이어서 `한국 영화의 저변 확대`가 뿌리내릴 수 있을 지에도 눈길이 간다. ◇스타급 감독의 스크린 장악= 임권택 감독은 50~70년대 명동을 주름잡은 건달을 통해 시대사를 관통할 `하류인생`(제작 태흥영화사)을 5월 말 선보인다. 조승우-김민선이 주역으로 낙점됐으며 지난해 9월 촬영에 들어갔다. 홍상수 감독도 같은 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제작 유니코리아)를 극장에 걸 계획이다. 성현아, 유지태, 김태우, 김호정 등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는 7년 만에 다시 만난 대학 선후배가 각자 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는 여성 `선화`를 찾아가는 사건을 그린다. `엽기적인 그녀`로 주목 받은 곽재용 감독은 전지현-장혁을 앞세운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 아이필름)를 개봉할 예정이다. 홍콩의 애드코 필름이 전액 투자한 이 영화는 5월 아시아권 동시 개봉도 추진된다. 한편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 강혜정과 공포 영화 `쓰리, 몬스터`의 한국분을 촬영한다. 8월 개봉 예정인 `….몬스터`는 한국 일본 홍콩 등 3개국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옴니버스 영화다. 이밖에 김상진 감독의 `귀신이 산다`, 장윤현 감독의 `썸` 등도 기대를 모은다. ◇흥행 주자들도 차기작 몰이= 한국 영화의 중흥을 이끈 배우들도 속속 차기작을 선보인다. 송강호와 문소리는 70년대 대통령의 이발사로 일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동, 제작 청어람)에 동반 출연한다. 4월 개봉될 이 영화는 티켓링크가 지난달 네티즌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영화` 결과에서 52.74%(567명)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행 여왕` 전도연은 차기작 `인어공주`(감독 박흥식, 제작 나우필름)로 5월경 관객과 만난다.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든 딸이 엄마의 첫사랑에 끼어든다는 판타지 영화인데 전도연이 딸 나영와 엄마 연순을 동시에 연기한다. 박해일이 우체부 진국 역을 맡았으며, 현재 95% 이상 촬영이 진행됐다. 김정은과 김상경은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감독 박제현, 제작 메이필름)에 함께 나온다. `내 남자의…`는 한 남자 소훈(김상경)을 둘러싸고 오랜 연인인 현주(김정은)와 인기 여배우 다영(오승현)이 삼각 관계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쓰리,몬스터`에 무료 출연, 화제를 모은 이병헌은 장현수 감독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주연도 꿰찼다. 자유분방한 남성 수현이 세 자매와 사랑을 나눈다는 소재의 `누구나…`는 둘째 딸 선영 역으로 탤런트 최지우를 캐스팅, 더욱 입소문을 탄 상태다. 이 달 중 촬영에 들어가 7월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박신양은 `장화,홍련`의 스타 염정아와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에 동반 출연한다. 속고 속이는 사기꾼들의 세계를 그린 이 영화는 현재 모든 촬영을 마쳤고, 4월말 개봉한다. 김혜수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얼굴없는 미녀`(감독 김인식, 제작 아이필름)를 지난달부터 촬영 중이다. 김혜수는 사랑의 상처로 성격 장애를 앓게 된 여자 지수 역을 맡아 정신과 전문의 석원(김태우)과 사랑을 나눈다. 정준호와 손창민은 삼류 소설가와 조직 보스가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나두야 간다`(감독 정연원, 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로 손을 잡는다. 손창민이 멋쟁이 조직 보스 만철로, 정준호가 조직보스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되는 삼류 소설가로 분하며 5월 경 개봉된다. 이외에도 정진영, 신현준, 이문식, 이원종이`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인 `달마야, 서울가자`(감독 육상효, 제작 타이거픽쳐스ㆍ씨네월드)의 촬영에 들어갔다. 주진모 공형진 송선미는 4월말 개봉 예정인 `라이어`(감독 김경형, 제작 씨앤필름)에 동반 출연하며, 김래원과 문근영은 4월 개봉할 영화 `어린신부`(감독 김호준, 제작 컬처캡미디어)에 함께 나온다. 이밖에 이성재 박솔미가 출연하는 영화 `바람의 전설`(감독 박정우, 제작 필름매니아), 주현 박영규 송재호 양택조 김무생 선우용녀 진희경이 등장할 `고독이 몸부림칠 때`(감독 이수인, 제작 마술피리, 19일 개봉) 등도 눈길을 모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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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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