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에 돈 빌려준 사채업자 다른 채무자 동생 폭행·협박"
경찰, 구속영장 신청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탤런트 고(故) 안재환씨에게 돈을 빌려줬던 불법 대부업자가 다른 채무자를 폭행ㆍ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연 120%의 고리로 대출을 해주고 이를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동생을 찾아가 폭행ㆍ협박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로 사채업자 김모(44)씨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올해 4월 초순까지 채무자 8명에게 총 7억5,000만원 상당을 빌려 주고 연 120%의 고리를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또 1,600만원을 빌려간 채무자 지모(34ㆍ여)씨가 돈을갚지 않자 지씨의 동생(32)을 찾아가 폭행ㆍ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 추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재환씨와 대학원 동창인 김씨는 지난해 10월께 약 5회에 걸쳐 안씨에게 총 3억9,5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돈을 돌려받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 사건과 관련성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한 김씨가 안씨에게 돈을 빌려준 것은 불법이지만 그 밖에 범죄가 성립할 만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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