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중남미 가전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동부대우전자가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전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에서 현지화·프리미엄 양대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우수한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영업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13일(현지시간)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해 '2015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신정수(사진) 동부대우전자 영업본부장(사장)이 직접 참여하며 공을 들인 행사다. 이 회사가 동남에서 대규모 제품 발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총 38개의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고 현지 특화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전통의복인 '바틱'을 손쉽게 세탁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와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아얌고랭(닭 튀김의 일종)'을 만들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등이 주력 상품이다. 이밖에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초의 벽걸이 세탁기인 '미니' 등이 이날 공개됐다.
박희홍 동부대우전자 동남아영업총괄은 "중남미·중동 등 기존 주력시장에 더해 동남아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