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지난 8일 한나라당 ‘입당파’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혐의가 경미한 정치인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대희 중수부장은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반드시 입당파 정치인 모두가 정식기소되는 것은 아니다”며 “약식기소 대상도 있을 수 있고 일부는 무혐의 처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7일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이번주 말까지 나머지 입당파 정치인 8명을 비공개로 불러 대선 때 중앙당에서 2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수한 과정과 사용처, 회계처리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의 경중을 따져 형사처벌 여부 및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 중 불법자금을 회계처리한 경우 가급적 무혐의 처분하고 정황상 불법자금인지 모르고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된 때는 약식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 시도 의혹과 관련, “한화측이 정ㆍ관계 로비용으로 구입한 채권을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실제로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채권이 건네진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