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합병할 때까지 앞으로 3년간 조흥은행의 `독립경영`을 이끌어갈 행장에 최동수(57)씨가 선임됐다.
조흥은행은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행장추천위원회가 행장후보로 내정한 최 씨를 신임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조흥은행의 등기임원 중 홍칠선 행장직무대행은 신한지주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김상우 감사는 유임됐다. 또 데이빗 벨링 이사의 사표로 공석이 된 사외이사에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신임 최 행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은행 매각에 따른 상실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돈을 잘 버는 은행이 `적자(嫡子)`이고 돈을 못 벌면 `서자(庶子)`가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신한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날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박찬일 부행장을 제외한 집행임원과 상무급 지역본부장 2명을 전원 교체했다. 새로운 집행임원(부행장)으로는
▲채홍희(54ㆍ개인고객본부장) 전 강서지역본부장
▲원문상(55ㆍ기업고객본부장) 전 강남지역본부장
▲이재준(51ㆍ자금국제본부장) 전 제주지점장
▲장정우(50ㆍ상품 및 카드사업본부장) 전 신천동지점장
▲오용욱(51ㆍ종합금융본부장) 전 신탁업무부장
▲정광엽(55ㆍ운영지원본부장) 전 영업부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외부인사로는 김재유(49ㆍ여신지원본부장) 전 서울은행 상무가 영입 됐다. 이밖에 임원급 지역본부장에는 백남학(55ㆍ충북지역본부장) 전 충청기업본부장과 최원석(50ㆍ강원지역본부장) 전 압구정 지점장이 임명됐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