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사무총장 등의 교체를 이번주에 단행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이 친이계 일부 인사들과 함께 정 대표의 총장 교체에 반발한 바 있지만 정 대표가 원안대로 밀고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의 핵심 인사는 18일 "이번주 중 사무총장과 대변인 교체를 단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친이계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에게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무총장에는 정병국 의원이, 대변인에는 정미경ㆍ배은희ㆍ정옥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이사철 특보단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을 비롯해 친이계 의원들을 만나 당직개편안에 대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또 16일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만나려 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부 반대여론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정 대표는 다음주 스위스 방문 전까지 개편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 대표의 설득이 이어지며 일부 반대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안다"며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반대가 있지만 당 대표가 당직자 인사권까지 행사하지 못하면 앞으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