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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펀드닥터] 주식형 수익률 -6.52% 채권은 0.16%로 선전


미국 경기부진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지난 2009년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기준으로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주간 6.52%나 급락했다. 대형주지수가 6.56% 하락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코스닥, 중소형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라 정유, 자동차, 화학 등 수출업종의 실적악화 전망이 대두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악화됐다. 배당주식펀드가 약세장에서 방어효과를 나타내며 한주간 5.66% 떨어져 주식형펀드 가운데선 그나마 낙폭이 가장 작았다. 중소형주식펀드는 6.12%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6.70%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증시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증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중기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기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려졌다. 일반채권펀드는 0.16%의 양호한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AAA 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18%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중기채권펀드는 중기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성과가 0.28%에 달해 채권형펀드 가운데서도 성과가 가장 좋았다. 투자적격등급 이하 채권이나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와 초단기 채권펀드도 각각 0.13%, 0.0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대부분 크게 내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한 주간 -3.51%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유럽주식펀드가 5.92%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불안감 때문에 4.54%나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ㆍ소비재섹터펀드들의 성과 역시 부진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원유ㆍ금속 등 국제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대형주들이 폭락한 탓에 전체적으로 4.37% 내렸다. 브라질주식펀드도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한주간 -3.39% 하락하며 해외주식펀드 부진에 일조했다. 중국주식펀드는 고속철도 대형 참사에 따른 철도 관련주 약세, 추가 긴축우려에 따른 금융주 약세 등 때문에 -3.2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의 경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엔고완화 등의 영향으로 -2.60%의 수익률을 거둬 비교적 선전했다. 섹터별로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2%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83%와 -3.32%로 약세를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는 -5.87%로 섹터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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