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2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다만 대기업들이 경제민주화 주장을 촉발시킨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 기업 때리기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기업이 중소 협력사에 적정 원가를 챙겨주지 않고 중소기업의 기술을 가져가거나 납품대금ㆍ기일 등의 문제가 쌓여 결국 경제민주화가 기업 때리기로 갈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대기업이 적어도 경제민주화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며 “대기업 총수들은 임직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은 올 여름 전력난을 막기 위해 다음달 3일께부터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주 동안은 기업들의 휴가라 괜찮지만 2주 후 휴가에서 복귀해 전기를 쓰기 시작하면 그 때가 위험하다”며 “원전 가동에는 일 주일 정도가 걸리는 만큼 다음달 3일께 고리 1호기를 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