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상파DMB 휴대폰 세계 첫 개발

단말기 제조업계 DMB폰 개발경쟁 본격 점화

지상파DMB 휴대폰 세계 첫 개발 LG전자, 디지털 카메라.MP3P기능에 TV시청까지 가능내년 하반기부터 서비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수신이 가능한 휴대폰을 개발,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LG전자 백우현 사장이 DMB폰을 선보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휴대폰을 개발해 향후 세계 이동방송 시장 선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연회를 열고 지상파DMB 방식으로 다양한 TV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을 공개했다. 지상파DMB는 휴대폰이나 전용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고화질의 지상파TV를 시청할 수 있는 통신ㆍ방송 융합형 서비스다. 내년 3월 사업자 선정 뒤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되며, 방송위성을 이용하는 위성DMB와 달리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DMB는 오는 2010년까지 8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이 지난달 자체 개발한 지상파DMB 수신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서 휴대폰 통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DMB SoC는 TV수신부와 신호처리부를 하나의 칩으로 처리해 부피를 줄였으며 '모바일-XD 엔진'을 적용해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휴대폰 뿐 아니라 노트북, PDA, 차량용 단말기 등에 두루 적용될 수 있어 국내 지상파DMB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품은 또 가정용 TV안테나를 휴대폰 안에 들어가도록 초소형화했으며 휴대폰에 적합한 저소비 전력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실제 2.4인치 QVGA(320×240)급 대화면 액정화면(LCD)를 채택하고도 크기는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휴대폰과 비슷하다.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방송녹화, TV연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소비자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일반 휴대폰보다 5만~10만원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년초 지상파DMB와 위성DMB를 하나의 휴대폰으로 수신할 수 있는 '원칩' 단말기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제품을 개발 중에 있어 내년부터 DMB폰 출시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상파DMB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5월 선보인 위성DMB폰과 함께 통신ㆍ방송 융합의 새로운 멀티미디어 단말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상파DMB폰 개발을 위해 LG전자는 2년간 130여명의 연구인력과 개발비 200억원을 투입했으며 관련기술 150여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자 개발한 수신칩을 적용해 크기, 성능, 디자인, 사용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며 "유럽 등지의 DMB표준 확립에 적극 참여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1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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