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차세대 LCD 라인 투자와 관련, 9ㆍ10세대를 건너뛰어 11세대로 직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기 LCD총괄 부사장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11세대 라인은 시장 주력제품인 40인치와 46인치를 보완하고 52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60~70인치급 디지털 간판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11세대 라인은 3,000×3,320㎜ 유리기판에서 40인치 제품을 18장, 46인치 15장, 62인치는 8장, 72인치는 6장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8세대 규격(2,200×2,500㎜)의 LCD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여기서는 유리기판 한 장당 46인치 8장, 52인치 8장 생산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11세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샤프는 소니와 공동 투자해 오는 2010년 초 세계 최초로 10세대 라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초대형 TV 패널 시장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개막돼 사흘간 열리는 ‘FPD 인터내셔널’에서는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다툰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7.9㎜ 두께의 울트라 슬림 LCD TV를 내세워 일본 가전업체에 대한 기선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4.4㎜ 두께의 PDP TV를 처음 공개해 초슬림 PDP TV 경쟁을 벌였다. 일본의 마쓰시타는 4월 24.7㎜ 두께의 PDP TV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친환경ㆍ고화질 등 6개의 테마존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원형 LCD를 비롯,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특수안경 없이 즐길 수 있는 3차원 LCD 등 파격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