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휴대용 TV시장60%석권-한빛전자

설립된 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중소기업이 그동안 국내시장을 거의 모두 장악하고 있던 일본제품을 몰아내고 휴대용TV시장의 60%이상을 석권하고 있어 화제다.지난 98년 설립된 액정생산업체인 한빛전자(대표 임동철·林東喆)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회사는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휴대용 액정TV업계에서는 유명하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물론 휴대용TV와 모니터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 까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수출하는 국내유일의 업체다. 매출도 월평균 2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회사의 주력제품은 박막액정화면(TFT-LCD)을 이용한 4인치TV와 모니터. 그동안 전량 수입해 오던 소형 액정화면을 자체기술로 개발, 이를 바탕으로 4인치TV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이제품은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장치를 내장해 원터치 조작으로 채널을 수신할 수 있다. 또 고속칩을 내장해 다른 어떤 제품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께도 4㎝에 불과해 일본산이나 다른제품에 비해 0.5~1㎝이상 얇다. 처음에는 일본과 유럽등지를 겨냥한 수출용으로 개발했지만 지금은 국내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90%이상을 내수공급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들어 월 3,000대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증설을 했다. 그래도 수요를 다 감당치 못하고 있다. 林사장은 미국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수만대규모의 대형프로젝트를 제의해 왔지만 생산능력의 문제로 취소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은 4인치보다 한단계 위인 5.6인치 모니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등 해외바이어들이 조금 더 큰제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예상으로는 조만간 개발이 완료돼 5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월 5,000대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3억원 수준의 월매출액이 5월이후 8~10억원 이상으로 3배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도, 또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0배이상인 80~1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林사장은 『액정을 이용한 비디오시장은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라 그 응용용도가 무한히 많다』고 지적하고 『10.4인치 모니터와 휴대용 디지털TV등도 이미 개발된 상태로 시장상황에 따라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전자는 98년9월에 설립된 액정전문생산업체로 자본금은 16억원이고 종업원은 30여명이다. (02)3401-2111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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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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