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안, 해조·해초류 절반 줄었다

기름유출 사고 100일째<br>환경부 조사 "생태계 복원 10년 걸릴것"

태인 기름유출 사고가 오는 15일 발생 100일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태안인근 수역의 동식물 피해가 심각해 상당기간 황폐화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완전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환경부는 기름유출사고로 태안 앞바다의 해초류와 해조류가 절반 가량 감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작년 12월26일부터 한달이상 태안지역 생태계에 대해 긴급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이후 해조(海藻)류는 1㎡당 평균 223.04g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돼 2007년 2월조사 때의 392.56g보다 43.2%나 줄었다. 해조류는 단위 면적당 생물량이 평균 43.2%, 해초류(새우말)은 주서식지인 파도리(조간대)에서 50%가 각각 감소했다. 환경부는 해조류와 해초류가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 중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어류, 조류 등 다른 상등 생물로의 2차 오염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해조, 해초류의 피해로 인해 5년이 지나야 조개류가 다시 보이고 생태계 복원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전복구는 불가능하다”며 태안연안지역 환경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바다밑 퇴적물의 기름 성분 농도(ng/g dry wt.)는 사고 전 13.7에서 사고 후 평균 78.98로 5.76배 증가했다. 환경부는 또 플랑크톤이나 포유류, 조류(鳥類)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얻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태안 유류유출 사고 인근 지역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벌일 자연자원 정밀조사 중 첫번째 조사로 추후 이 지역의 자연자원 손실 분석과 복원계획 수립, 복원 작업에 활용된다. 한편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대책위원회와 태안피해 투쟁위원회는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대표 등 8명을 환경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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