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보완점검 과정에서 내부직원이 고객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을 관련업체에 전달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보안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직원 소행임이 드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직원이 해명을 거부하고 있어 몇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이 안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소 5만건 정도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1차 보고 때 약 5만건 미만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자진 신고했다”며 “그러나 경찰 수사에서 추가로 더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객정보가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해킹사고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의 경우 사고 발생 초기에는 수십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175만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이번 사고의 의도와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