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佛, SDR에 위안화 편입 추진

11월 칸 G20회의서 제기… 美 등과 신경전 예상

미국 달러와의 기축통화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과 프랑스가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SDR 운영방안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베이징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등 고위 금융당국자들과 만나 위안화를 초국가통화의 일종인 국제통화기금(IMF)의 SDR 바스켓에 편입시키기로 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공식 제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이를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SDR는 지난 1969년 IMF가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를 조합해 만든 초국가통화의 일종으로 현재 달러화ㆍ유로화ㆍ엔화ㆍ파운드화 등 4개 통화의 바스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프랑스가 위안화 카드를 꺼낸 것과 관련, 칸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통화개혁의 주도권을 쥐려는 프랑스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양국은 막대한 재정부채로 위기를 맞고 있는 달러화 중심의 현재 국제통화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또 프랑스 입장에서는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지지함으로써 유럽국채 매입 등 중국의 파격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국제통화체계 개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SDR를 사들였다. 한편 중국은 최근 풍부한 보유외환 등을 바탕으로 IMF에 대한 발언권을 지속적으로 키워오고 있다. 중국의 IMF 지분율은 지난해 3.65%에서 6.07%로 높아져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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