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핸드백 메는 남성이 대세다


핸드백을 메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핸드백 매장을 찾는 남성고객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핸드백이 남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예전 일률적이던 검정색 정장에 구두라는 패션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남성이 늘면서 백팩이나 크로스백으로 등으로 멋 내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정장이 점점 슬림화되면서 호주머니에 소지품을 넣기가 불편할 뿐만아니라, 휴대 전화나 태블릿 PC, 노트북 등 휴대해야 하는 상품이 많아지고 부피도 커지면서 이들 제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더욱 필요해진 것도 한 요인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핸드백 매장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남성고객의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관련기사



롯데백화점 CRM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와 2009년을 비교한 결과 남성들의 핸드백 구매비중이 15.0% 늘었고, 매출은 무려 43.2%나 신장했다. 오히려 이기간 여성고객의 구매가 1.8% 감소한데다 매출이 27.0% 증가하는데 그쳐 눈길을 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핸드백 매장에도 남성고객이 크게 늘었다.

빈폴 매장의 경우, 카키,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의 백팩과 함께 크로스백, 서류가방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남성 가방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또 ‘백&백’ 매장도 백팩의 인기 속에 지난해보다 40 ~ 50% 이상 매출이 늘었고, ‘만다리나 덕’ 매장은 남성제품이 전체에서 50% 이상 진열될 만큼 인기다.

남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 핸드백만 판매하던 더블엠, 니꼴, 브릭스 등의 매장에서도 최근 남성가방을 속속 선보이는 한편, 브랜드마다 남성용 가방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男心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황경상 여성팀장은 “그동안 핸드백은 여성만의 패션소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남성고객이 새로운 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남자 연예인들이 패션으로 백팩 등을 많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가방을 메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고 자기만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경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