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엔씨소프트 주력 게임 성장 지속

지난해 실적 2007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향후 신작 출시 등 호재

지난 달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 온라인게임 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이름이 크게 호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 제2차 이사회에서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창단의 우선협상권을 얻는 순간이었다.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온라인게임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로는 최초로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만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식 부족으로 국내 산업의 변방으로 치부되던 온라인게임업계 기업이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나서리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부문. 하지만 온라인게임업계는 “대상이 엔씨소프트라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온라인게임을 산업의 한 부문으로 끌어올린 장본인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엔씨소스트는 지금껏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7년 2,22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 해 6,497억원으로 늘며 단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28억원, 1,738억원으로 이 기간 무려 6배, 4배 가량 늘었다. ‘리니지’가 연간 최대 매출인 1,812억원을 기록했고, ‘아이온’ 매출액이 3년 연속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져 201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특히 ‘리지니’‘리니지2’‘아이온’ 등 주요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여전히 높아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도 2011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최대 목표를 각각 7,000억원, 2,1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CFO는 “올해는 고객친화적 운영정책과 서비스 도입,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 신작 출시 등이 주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출시가 초 읽기에 들어간 점도 향후 엔씨소프트의 핑크빛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1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은 연내에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거쳐 공개서비스(OBT)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가입비 50억원과 예치금 100억원 외에 야구단과 관련된 투자는 선수 영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2012년이나 2013년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예상 연결실적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프로야구단 창단 투자는 오는 2013년 이후에나 본격화하고,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상용화될 경우, 수익성 증대가 예상돼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한층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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