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만의 글로벌 전략 개발하라"

최태원 회장 "남들보다 빨리 환경에 대응해야 "

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계열사 CEO세미나에 참석, 글로벌 경영과 자율경영에 대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SK만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개발하라.” 최태원 SK 회장은 30일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확산시키느냐를 토론하라”며 “각 CEO들은 글로벌화에 대비해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에서 열리며 최 회장을 비롯해 신헌철 SK㈜ 사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등 계열사 CEO와 관련 임원 2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해외 개최는 지난 2001년 중국 상하이, 지난해 항저우에 이어 올해 하노이가 세번째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의 주제를 ‘자율과 진화를 통해서 도전과 성장을 해나가자’고 정한 것은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고 이를 시스템화해 글로벌 효과를 창출해내자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전략과 시스템 경영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직원의 역량을 어떻게 집결시켜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느냐가 내적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면 외적 도전은 자연스럽게 극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현재 국내의 사정은 글로벌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전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된다”면서 “도전의 결과로 나올 수 있는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기보다는 그 성과를 인정해주겠다”고 독려했다. 한편 SK그룹은 베트남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비롯, 통신ㆍ지역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가 베트남 유전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 호찌민 등 2∼3개 주요 도시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유공장 건설 등도 계속 타진 중이다. 또 SK텔레콤은 2003년 7월 베트남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개시, 현재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외에 SK건설은 최근 호찌민에 ‘글로벌 벤처’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들어갔고 SK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싸이월드 동남아 진출 거점 국가로 베트남을 꼽아 8월 말 합작법인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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