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남 작년 실물경제 부진

지난해 경남지역은 제조업 생산 및 출하의 증가율 둔화ㆍ투자위축 등으로 실물경제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은행 창원지점이 발표한 '2000년 경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내 제조업 생산은 7.8%증가로 전국 평균증가율인 17%보다 크게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출하도 전국 평균증가율 16.4%에 비해 절반 수준인 8.5% 증가에 머물렀으며 이로 인해 재고량은 지난 99년의 2.7%증가에 비해 14.3% 포인트나 상승한 17%가 증가했다. 투자에 있어서도 예금은행의 기업시설 자금대출금 규모가 3조1,420억원으로 지난 99년 3조70억원에 비해 4.5%증가에 그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투자도 635만6,000㎡의 허가면적 및 3,200억원의 발주액 모두가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에 비해 각각 56%와 67%수준에 그쳤으며 이같은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99년말보다 29%증가한 8,848가구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중견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사태로 도내 어음부도율이 0.79%를 기록, 전국평균(0.26%)과 지방평균(0.27%)을 크게 상회했으며 기업자금사정 BSI도 지난해말 76으로 조사돼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로 인해 도내실물경기도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도내 제조업생산이 부진한 것은 반도체ㆍ통신기기 등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데 있다"고 말했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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