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이근후 부산시 관광협회장

만나봅시다 <br>"크루즈등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주력"<br>북항재개발로 친수공간 확보 세계적 휴양도시 거듭날것<br>정부 규제 철폐·적극 지원으로 해양레포츠 활성화해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해양도시로서 해양관련 관광 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근후(58ㆍ사진) 부산시관광협회장은 “부산은 해운대 등 세계적인 해수욕장과 40여개 이상의 항ㆍ포구를 가진 국내 최대의 해양도시로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해양관광 입지를 구축할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부산은 다행히 호주 시드니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북항재개발로 친수공간이 대거 확보되고, 해운대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해수온천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해양휴양도시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북항재개발의 경우 시작 단계부터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관광자원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이와함께 “부산은 ‘해양관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 크루즈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내년 9월부터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인 미국의 로열 캐리비언 인터내셔널(RCI)의 초호화 크루즈선인 랩소디호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연중 투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부산항 연안 크루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스타라인닷컴과 티파니가 다채로운 선상 이벤트로 연안 크루즈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지난달에 열린 부산시관광협회 이사회에서는 범선을 이용해 연안 크루즈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가덕도의 해양관광 자원화도 부산 관광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덕도는 카지노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관광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협회장은 그러나 “부산지역 해안가는 아직도 군사 시설 등으로 인해 사용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하고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마음껏 바다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당국은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예로 들면서 “도쿄 인근의 바다를 낀 도시들을 둘러보면 어디서나 요트나 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이 바다 한가운데 가득히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요트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벤치미킹할 도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도시로,아름답게 꾸며진 친수공간에 다양한 놀이시설,면세지역,번화하고 세련된 밤거리 등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광이란 사람이 움직이는 것으로 제대로 된 관광지가 되려면 먹을 식(食), 볼 경(景), 팔 매(賣) 3박자가 갖춰져야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광 자원은 바로 현지인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들의 순수하면서도 소박하고 활기찬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을 때 외국인들은 부산을 다시 찾는다”며 “370만 부산시민 모두가 관광 요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협회장은 제일교포 2세로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신성산업㈜에 입사한 뒤 지금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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