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미사일 발사로 콜금리 동결 굳어질 듯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해 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이달 금통위에서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6일 한국은행과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6월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연 4.25%로 0.25%포인트 인상됨으로써 7월 금통위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금통위가 지금까지 두달 연속 콜금리를 올린 전례가 없었던 데다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속에 각종 체감경기 지표가 좋지 않다는 것이 분석의 배경이다. 여기에 북한 미사일이라는 악재가 겹침으로써 이달중 콜금리 추가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은 집행부에서는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관해 별다른언급이 없다. 그러나 5일 한은과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미사일 발사 파문으로 인한 금융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 점검반을 설치하는 등 한은 내부 분위기 자체는 비상상황에가깝다. 한은은 특히 매일 금융시장 종료후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 이후 금융시장 동향'이라는 업무정보를 언론에 배포키로 하는 등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딜러는 "외환.증권시장과 자금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분주한상황에서 콜금리 인상이라는 충격을 시장에 던지는 것은 엄두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파장이 진정되고 금융시장도 안정됐다는 판단이 설때까지는 금통위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정부여당이 민심을 사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정부에주문하고 한은의 콜금리 추가인상에 대해 제동을 걸고나선터라 금통위로서는 전후방에서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물론 금통위가 정치권의 주문에 순응하는 듯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미사일 발사라는 돌출변수가 튀어나온 이달의 경우 콜금리 인상을 모색할적기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진 듯 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할 경우컨트리 리스크가 올라가고 펀더멘털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콜금리 인상에도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앞으로도 수차례 더 발사하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지 않는 한 경제 펀더멘털에 단기적 소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통위는 이달 이후 시장이 안정되고 완만하지만 경기상승세가 탄탄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8,9월중에는 콜금리 추가 인상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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