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자인벤처] 두솔시스템

모니터서 SI업체로 변신'액정모니터서 시스템 통합업체로의 변신' 지난 97년 설립된 업력 3년차의 두솔시스템(대표 염우철)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98년에는 엘리베이터용 모니터를 개발하고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면서 일약 유망 벤처기업으로 떠오른 이회사는 지난해 양화면 모니터를 선보이면서 은행, 증권등 금융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서더니 이제는 인터넷 방송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을 내놓고 시스템 통합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두솔시스템이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모니터의 앞과 뒤에 액정화면을 장착해 필요에 따라 서로 같거나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양화면 모니터 '팁스(TIPS)' 때문. 지난해 선보인 '듀오프리즘(Duoprism)'의 후속모델인 이제품은 새로운 A/D보드를 장착해 2개의 컴퓨터 신호와 비디오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웹패드를 장착할 경우 컴퓨터 없이도 독자적으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서버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자체 서버를 통해 동영상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터넷 방송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두개의 화면이 서로 다른 기능을 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서로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 효과적인 고객상담이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 예를 들어 은행의 경우 직원은 주화면을 통해 작업을 하고 다른 한화면은 고객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다가 상담고객이 찾아오면 동영상을 멈추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또 객장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나 기업광고를 함으로써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등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민원실, 경찰서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회사가 이러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 노력 덕분이다. 99년 산업디자인진흥원(KIDP)으로부터 디자인 개발 지원업체로 선정된 것을 비롯, 우수디자인상, 산자부의 밀레니엄 상품, KIDP 베스트10 디자인등 각종 디자인 관련 수상업체로 뽑힌 것은 이를 증명한다. 팁스를 만들 때는 금형을 무려 6번이나 바꾸는 등 성능과 디자인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두솔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21억원에 불과한 매출액을 올해에는 100억~150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곳이 거의 없고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염우철 사장은 "시중 은행에 대기하는 고객이 연 7억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품의 경우 영화나 기업광고, 동영상등을 보여주다가 필요할 경우 고객상담용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031)907-1997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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