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이렉트 보험] 車보험 "전화·인터넷으로 가입해요"

“자동차보험,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하세요” ‘다이렉트보험’이 보험의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렉트(direct)’란 보험사와 보험소비자가 대리점이나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보험계약을 하는 새로운 보험상품 판매방식을 말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보험에 가입하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이다. 불과 2년 전만해도 낯설었던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최근 보편화된 계약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보험료에 민감하고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적응이 빠른 젊은 운전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자동차보험 시 장 규모도 지난 2월말 현재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5%를 넘어섰다. 교보자동차보험이 문을 연 온라인 자보시장에 제일, 대한화재가 들어왔고 지난해말 교원나라자동보험, 올 초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새롭게 진출 해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신동아화재도 후발 주자로 참여할 예정이고 이밖에 삼성, 현대, 동부, LG 등 대형사들도 이미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진출 시기만을 저울질 하고 있다. ◇다양한 특약으로 보험료 더 싸게=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매력은 무 엇보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는 데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동차보험 비교공시에 따르면 3년 무사고인 35세 남자가 가 족운전 한정 특약으로 종합보험(대물보상 2,000만원, 자기신체사고 1,500만원)에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61만~71만원이다. 반면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똑같은 보장에 55만~57만원으로 11~24%나싸다. 온라인 보험사들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체 통계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보험사끼리는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 여기에 보험료를 더욱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약도 빼놓을 수없다. 최근 모든 보험사로 확대됐지만 자녀가 없거나 아직 어려 부부 2인만 운전 하는 계약자들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특약인 ‘부부운전한정특약’은 온라인자동차보험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 또 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운전자가 1명으로 정해져 미혼 남녀들에게 큰 인 기를 얻고 있는 ‘1인운전한정특약’은 기본보험료에 비해 적게는 5%에서많게는 28%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있다. 보험료를 줄이는 특약은 아니지만 ‘가족 형제자매 운전특약’의 경우 계약자 차량을 형제나 자매가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더라도 보상 받을 수없었던 기존 ‘가족운전한정특약’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가장 큰 고객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의 기회가 많은 20~30대 인터넷 세대이지만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주부 및 직장인들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보상서비스 강화에 주력=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걱 정스러운 점이 보상 서비스다. 제일, 대한화재와 같은 기존 손보사가 아닌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는 업력이 짧기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의심 받게 된다.이런 점을 우려해 온라인자동차보험사는 무엇보다 보상망 확충과 서비스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보험사 대다수가 차량 사고를 다루는 대물보상은 외부 손해사정회사에 용역을 주고 인사 사고를 다루는 대인보상만 자체 직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따라서 대물보상은 회사별로 서비스 질에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인사 사고가 났을 때는 보상직원이 많은 회사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한화재의 ‘하우머치’와 제일화재의 ‘아이퍼스트’는 온라인 보험이지 만 오프라인 보험사로 역사가 오래된 대한ㆍ제일화재의 보상직원을 공유하 고 있다. 따라서 다른 온라인 보험사보다 보상망이 넓고 직원수도 상대적으로 많다. 다음다이렉트도 대물보상은 LG화재의 보상망을 활용하고 있다. 교보자보와 교원나라자보는보상 인력을 전원 자체 직원으로 충원해 대인ㆍ대물보상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모든 회사가 ‘스피드메이트’나 ‘마스터’ 같은 전문회사에 용역을 주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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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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