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조선, 대한해운 '백기사'로

대한해운 요청으로 우호지분 7.55% 매입 <BR> "정부 적대적M&A 간접지원 나서나" 분석도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골라LNG사로부터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의 백기사(우호세력)로 부상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지난 18일 대한해운 자사주 75만5,870주(7.55%)를 매입했다. 대한해운이 지난 20일 보유 자사주 97만3,243주(9.73%) 가운데 75만5,870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했다고 공시한 백기사가 대우조선으로 확인된 것. 대우조선의 대한해운 자사주 매입은 대한해운이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겨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우조선에 지분 매집을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대한해운의 의결권 행사 가능 주식은 골라LNG측(30.56%)보다 2.07%포인트 앞서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지난 95년 LNG선을 대한해운에서 수주하는 등 대한해운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해외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시도가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해운은 최근 골라LNG의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스코 등 주요 화주에게 백기사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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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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