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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펀드닥터] 중소형주 펀드 하락장서 '선방'


코스피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의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속에 지난주 장중 한때 1,500선마저 붕괴되면서 국내 주식펀드는 5주 연속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주식펀드는 한주간 3.74% 손실을 봤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4.30% 하락한 KOSPI지수에 비해 양호한 성과다. 지난 한 주 중형주 및 소형주가 각각 3.81%, 2.39%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대형주는 마이너스 4.45%로 KOSPI지수(4.30% 하락)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지난주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식 펀드가 주간 마이너스 3.17%로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 펀드는 4.12%의 손실을 기록했고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마이너스 4.40%로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 주식혼합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02%, 1.10%의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 2.0%로 유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의 장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반전과 원ㆍ달러 환율 급락 등이 겹치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하락(가격상승)하며 일반 채권펀드는 주간 0.14%(연환산 7.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보다 0.05%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하면서 일반 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37%(연환산 19.4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우량채권펀드가 0.16% (연환산 8.35%)의 수익을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54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216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마이너스 4.30%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고, 그 가운데서 중소형주식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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