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가장 멀리, 가장 정확하게.’ 육상팀과 비슷한 모토에 매달리는 올빼미 조직이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처 해외조사팀이 주인공. 국제유가에 대한 장ㆍ단기 전망이나 시장흐름을 분석해내는 조직이다. 국제유가분석기관이나 런던ㆍ휴스턴 등 해외사무소에서 얻어내 분석ㆍ가공한 자료는 매일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물론 정유사 등 민간업체에 공급돼 정책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요즘 해외조사팀에는 밤낮이 없다. 구자권 팀장은 “계속되는 비상근무에 몸은 피곤에 절어 있지만 국민의 눈과 귀라는 점에서 늘 긴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모두 9명이 새벽부터 밤까지 자료를 분석하고 전망하느라 여념이 없다. 구 팀장은 18일 “석유라는 상품은 선물시장과 함께 움직이고 투기자금ㆍ국제정세도 살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역동적이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전제조건을 다는 시나리오별 유가전망을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유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공사창립 이래 2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석유시장 및 국제유가 동향을 분석 전망해온 경험과 노하우가 석유공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