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반도체시장 “청신호”/64메가D램 수요증가 수익호전 예상

◎16메가D램 재고 미·대 증산 등 걸림돌올들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경기는 하반기들어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상반기보다는 나아지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주력제품이었던 16메가D램의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이르면 가을, 늦어도 연말에는 64메가D램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 수익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도체경기를 회복시킬만한 호재로 우선 올 세계PC시장이 상반기의 실적부진으로 당초 목표보다 약간 못미치지만 약 8천5백만대에 달해 17%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리란 점을 들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MMX칩을 이용한 고기능제품이 차지하고 평균 메인메모리용량도 32메가바이트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메가D램의 경우 하반기에는 고속 싱크로너스제품이 EDO(Extended Data Out)제품을 누르고 주력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PC의 고기능화를 주도하는 칩셋들의 잇따른 출시가 싱크로너스제품의 수요를 본격적으로 촉발시켜 전체 16메가D램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반기 20%에서 하반기에는 50%까지 확대돼 EDO제품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4메가D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4분기 이후 일부 고급 PC기종의메인메모리로 채용될 경우 16메가D램의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64메가D램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조성될 경우 국내반도체 3사는 16메가D램가격하락을 막는 동시에 수익성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1∼2개월치에 이르고 있는 16메가D램의 재고는 9월 이후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한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워 가격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론과 TI, 대만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시장은 수요업체들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 수요업체들이 가격급등을 막기 위해 가능한 신제품출시 등 수요를 촉발시킬만한 사실들은 숨기기 때문에 정확히 시장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회복조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MMX칩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멀티미디어환경의 PC시장확대와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가격하락으로 인한 노트북PC의 수요증가로 낙관적인 시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싱크로너스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형성될 경우 제품경쟁력면에서 일본과 미국, 대만업체들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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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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