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EU FTA 타결 실패] 협상전 이미 진통 예고

27개회원국 비준까지 최대 6개월 걸릴듯

SetSectionName(); [한·EU FTA 타결 실패] 협상전 이미 진통 예고 협상장 스케치 런던=온종훈기자 ojhohn@sed.co.kr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담판을 앞두고 양측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FTA를 타결,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겠다는 우리 측의 의지를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특히 우리 측에서는 이른바 '런던 선언'을 통해 한ㆍEU FTA를 타결하고 이를 계기로 지지부진한 한미 FTA 비준에도 탄력을 가할 계획이었다. 양측 회담 대표로 나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회담 장소인 메리어트카운티홀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 환한 웃음을 머금었음에도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해봐야 안다. 내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관세환급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서울에 남아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오늘 협상에서 최종 타결될 확률은 50%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해 양측의 물밑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이날 협상 종료 후 3일 연이어 추가 회담을 갖고 타결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협상 시작 전 "내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이 현지에서 추가 협상 없이 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런던 타결의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공동 발표문에 '잔여쟁점들에 대해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시차를 두고 어떤 식으로든 타결할 것이라는 희망을 비치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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