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정보화로 무장하다] <3·끝>우일염직

공정자동화로 불량·재고 크게 줄여<br>작업자·수량·누락여부 실시간으로 파악<br>납기일정 통제로 거래처와 직거래도 가능



[中企 정보화로 무장하다] 우일염직 공정자동화로 불량·재고 크게 줄여작업자·수량·누락여부 실시간으로 파악납기일정 통제로 거래처와 직거래도 가능 대구=김흥록 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대구의 직물 염색업체인 우일염직은 요즘 남들이 흔히 시달린다는 거래처로부터의 납기 독촉전화를 한통도 받지않는다. 뿐만 아니라 과거 중개상을 거쳐야 했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일감을 수주하다 보니 수익성도 훨씬 좋아졌다. 이는 우일염직이 지난해 말부터 생산설비 정보화사업을 통해 주문접수 단계에서부터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해당거래처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철 전무는 “회사입장에서는 생산효율이 높아져 좋고, 거래처 역시 납기 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밝혔다. 평소 우일염직과 거래해오던 단골고객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발주업체의 한 거래담당자는 “최근 우일염직에는 납기독촉이나 공정확인 전화가 필요 없어졌다”며 “우리가 맡긴 물량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언제든 확인할 수 있으니 납기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우일염직이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외부에 공개까지 할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생산설비정보화 덕분이었다. 30년 업력을 지닌 우일염직은 최근까지 2차에 걸쳐 모든 작업관리 시스템을 뜯어고쳤다. 이전까지는 주문을 받은 후 세척과 염색, 건조 등 각 공정마다 원단에 꽂힌 카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하고 걷으러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심지어 겹겹이 쌓여있는 원단더미 속에 일부 물량이 묻혀 주문카드가 누락되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현황파악이 안되다 보니 납기일 준수가 어려워지고 고객사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일이 반복됐다. 30년이라는 오랜 업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작업방식도 30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셈이다. 박 전무는 “회사는 점점 커져 가고 일감도 많아지는 데 공정관리는 사람 눈과 손에 의존하는 20~30년 전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데이터와 현장의 괴리가 점점 커졌다”며 “정확하지 못한 데이터는 고스란히 회사의 손실로 되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우일염직은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에 생산설비정보화사업 지원을 신청하고 중기청 지원금을 포함해 총 1억5,000만원을 들여 모든 설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각 공정마다 바코드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이 진행될 때마다 작업수량과 작업자는 물론 작업시간, 설비가동 현황, 작업누락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효과는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생산량 및 재고 집계시간은 하루 2시간에서 11분으로 무려 92%가량 줄었다. 서류작업시간 역시 하루 3시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불량률과 재고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박 전무는 “직물을 정확히 염색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설비정보화작업 이후 기계별로 온도와 습도 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공정현황은 물론 고객이 지적할 문제점을 미리 점검할 수 있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의 관리감독이 없어도 품질과 납기일정을 통제할 수 있다보니 자연스레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거래처와의 직거래도 가능해졌다. 중간 유통과정이 한 단계 줄어든 만큼 우일염직과 거래처 모두 기존보다 더 나은 단가로 거래할 수 있게 돼 ‘윈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현재 전체 일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직거래 비중을 향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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