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음 테러는 핵발전소·금문교"

IAEA "방사선 물질 이용 공격 가능" 경고 "추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과연 어디서(?)" 미국이 추가 테러경고로 극도로 긴장한 가운데 핵 관련 시설물과 금문교 등이 공격대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테러범들이 핵시설을 표적으로 삼거나 방사능 물질을 이용해 핵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연계의혹이 있는 핵과학자 2명이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체포되자 미국내에 핵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럼스펠트 장관은 1일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 분자들이 핵물질을 비롯, 대량 파괴 무기를 입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안다"며 대량 파괴 무기가 이들 손에 들어갈 경우 엄청난 재앙이 예상된다고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연방수사국(FBI)은 다음 테러의 대상지역이 미 서부 해안지역이라는 정보를 입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FBI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이 서부 해안지역의 교량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FBI의 이 같은 발표는 그레이 대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포함, 교량 1~2곳이 테러의 대상이라는 믿을만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금문교를 비롯한 LA와 샌디에고에 있는 교량에 대해서도 경계태세가 내려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은 라마단 등을 고려한 공격 중단 논란 속에 확전 쪽으로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미 백악관은 1일 이슬람 동맹국들이 이달 중순 시작되는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 공습을 중지해 달라고 촉구한데 대해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더불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다음 주 중 전쟁에 대한 국내외적인 지지를 규합하기 위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원수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스텔드 국방장관은 또 부시대통령의 반테러 외교 재개에 즈음해 아프간에 특수부대를 증파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아프간에 대한 군사대응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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