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기업 자기이익 조금씩 양보해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윤증현(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현지시간) 파리에서 쉐쉬런(왼쪽 두번째)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상승과 관련해 국내 업체를 재차 압박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의 오찬간담회에서 "G20이 국제상품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에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정유ㆍ통신 등 물가관련 업계를 겨냥해 "(당사자들이) 자기 이익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원자재 파생상품시장의 투기적 요인 개입 여부와 실물 부문의 수요ㆍ공급 부분에 어느 정도까지 규제가 가능할지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물가상승과 관련해 윤 장관은 "정부는 시장기능을 존중하지만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해야 한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윤 장관은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핵심의제로 추진하는 국제통화제도(IMS)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문제는 아니지만 계속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의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 구체화 논의에 대해서는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불균형(임밸런스)을 바로잡아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잘살기 위해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당사국 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