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울산+경남 특별자치도 만들자"

김두관 경남 도지사 제안

동남권 신공항 등 부산과 민감한 현안을 공유하는 경남도가 부산ㆍ울산ㆍ경남을 통합한 '동남권 특별자치도'를 만들자고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중앙정부의 승인과 부산·울산시의 동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되기까지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관 경남 도지사는 8일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동남권 화합과 공동번영을 위한 동남권 발전계획 보고회'에서 "동남권의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원래 같은 뿌리였던 부산과 울산ㆍ경남의 행정과 경제ㆍ생활권을 통합해 새로운 자치도를 만들어야 한다"밝혔다. 부울경 자치도는 기존 광역시ㆍ도의 권한에다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자치입법권과 자치경찰권까지 갖는 명실상부한 지방정부의 형태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사가 임명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달리 민선단체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국가특별지방행정기관의 권한을 자치도에 이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남도는 또 동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건설하되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창원-울산 고속도로와 창원-부산-울산 광역전철을 건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추진 중인 함양-거창-의령-창녕-밀양-울산 고속도로도 동남권 동서 간 관광ㆍ휴양 및 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고 도는 강조했다. 부산과 통영을 연결하는 크루즈와 한류 관광상품 개발, 동남권 풍력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수송용 연료전지산업 육성, 태양광 클러스터 조성, 동남권 원자력벨트 조성도 제안했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남강댐 물 공급 논란을 끝내기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해 부산지역에 '우정수(友情水)'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향후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내달 부울경 발전협의회 실무협의회와 발전협의회를 거쳐 5월 중 3개 지역 경제ㆍ시민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이후 공동번영을 위한 정책연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