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추석매출 출발호조

상품권 판매 3배증가등 평균18% 늘어백화점들이 추석 대목을 맞아 본격적인 판촉행사에 들어가면서 선물세트 판매가 15~1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상품권 판매실적은 최고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또 정육세트나 고급양주 등 고가상품은 일찌감치 품절되는 등 선물 구입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들이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5~1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기존 12개 점포에서 모두 111억5,000만원의 선물상품(식품매장 기준)이 팔려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억7,000만원에 비해 17.9% 늘어났다. 현대의 경우 지난 사흘간 2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났으며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에서 각각 15.5%, 10.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중 갈비나 정육, 굴비세트도 10~15만원대 보다 20만원대 고가상품이 훨씬 잘 팔려나가고 있는데 신세계의 경우 50만원대 명품냉장육세트의 60%가 이미 팔려나갔다. 위스키 등 주류제품도 15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급이 가장 많이 판매되면서 위스키 전체 주문물량의 절반이 소진된 상태다. 특히 기업들의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특판 매출은 예년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는 이 달 들어 23일까지 160억원의 특판 매출(계약 완료기준)을 올려 지난해의 110억원보다 45.4%나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업체들이 상여금 지급보다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 이 달 들어 기업들의 상담건수가 약 4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갤러리아가 선보인 20만원대의 '강진맥우'선물세트는 기업체의 단체 주문이 몰리면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의 단체주문이 많은 상품권도 추석 특수를 맞아 최고의 인기선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 상품권은 최근 3일간 374억원이 팔려 지난해의 170억원보다 220%나 급증했으며 신세계도 작년보다 3배나 급증한 75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의 경우 9월 들어 23일까지 판매된 상품권만 5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나 급증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미국 테러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편"이라면서도 "극심한 소비 양극화 속에 기업들을 중심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동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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