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BS오픈 최종 한희원·강지민 '톱10'

박세리 공동17위…크리머 9언더 우승

윤세영(왼쪽) SBS 회장이 18일하와이에서 끝난 SBS오픈 시상식에서 우승자 폴라 크리머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무려 37명의 낭자 군이 시즌 첫 승을 욕심냈지만 ‘2년 연속 한국인의 개막전 우승’은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터틀베이 리조트 파머코스(파72ㆍ6,578야드)에서 끝난 SBS오픈(총상금 110만달러). 2007년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이 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임신 4개월에 들어서는 한희원(29ㆍ휠라코리아)이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7위. 공동 선두에 단 1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의 기대도 모았으나 2오버파 74타에 그쳐 순위가 더 밀리고 말았다. 다른 선수들도 선두권을 위협할 만큼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강지민(27ㆍCJ)이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10위를 기록, 한희원과 함께 ‘톱10’에 이름을 둔 2명의 한국 선수가 됐을 뿐이었다. 지난해 신인왕 이선화(21ㆍCJ)와 송아리(21ㆍ하이마트)가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였다. 턱걸이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던 박세리(30ㆍCJ)가 3언더파 69타의 공동 데일리베스트를 쳐 공동 1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은 눈길을 끌었다.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김인경(19), 김나리(22) 등과 동률이었다. 한편 개막전 우승의 영광은 미국의 신예 주자 폴라 크리머에게 돌아갔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달렸던 크리머는 대회 마지막 날 2언더파를 보태며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를 단 1타차로 따돌렸다. 3위는 6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캐리 웹이었다. 2005년 2승을 거둔 뒤 지난 해 1승도 챙기지 못했던 크리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으며 상금 16만5,000달러를 챙겼다. 그러나 크리머의 이번 우승을 쉽지 않았다.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지만 파4의 11번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한 데 이어 파3의 13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주춤거렸던 것. 그 사이 앞서 플레이하던 그라나다가 마지막 홀 버디를 낚으며 8언더파 동률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크리머는 17번홀에서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 쉽게 파 세이브를 해 결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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