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500원에 육박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4월9~13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99원93전으로 전주에 비해 17원16전 올랐다.
올해 들어 리터당 1,394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9주 연속 상승, 지난해 9월 둘째 주의 1,516원39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1,517원35전), 광주(1,488원50전), 울산(1,511원61전), 충남(1,470원49전) 등이 20원36전~27원73전 상승, 20원 이상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서울(1,572원98전), 인천(1,519원43전), 경기(1,517원59전) 등 나머지 지역도 전주보다 모두 휘발유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도 리터당 884원13전과 893원63전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경유는 리터당 1,211원22전으로 전주보다 15원88전 뛰어 역시 9주째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월부터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석유제품의 판매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 산정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1월에 배럴당 51.75달러에 그쳤지만 2월 55.89달러, 3월 58.92달러까지 오른 뒤 이달에는 63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ㆍ에너지경제연구원ㆍ외교안보연구원ㆍ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1ㆍ4분기에는 따뜻한 겨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2ㆍ4분기에는 빡빡한 수급사정으로 1ㆍ4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