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몸짱 경영 깃발 올렸다2] LS

"상호·인간존중" 조직문화 구축 박차<br>홀로서기 성공이후 '고유의 경영컬러' 찾기 주력<br>中 등 해외시장 공략속 R&D 역량 강화도 적극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지난 해 3월 회사 CI선포식에서 LS의 고유한 조직문화 창출 및 고부가 가치 실현을 강조하며 LS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LS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 지난해 LG그룹에서 분리돼 독자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LS그룹이 빠르게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특히 올해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LS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갖도록 하는 원년으로 삼자며 ‘LS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LS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 과거 LG그룹의 조직문화인 ‘인화’와는 다른 개념의 LS그룹 특유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변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급부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고와 행동의 대변혁을 준비중이다. ◇LS만의 고유한 조직문화의 구축= LS그룹은 산업용 전기ㆍ전자 및 소재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발표 이외에도 고유 조직문화 만들기에 분주하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LS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LS 조직문화는 과거 LG그룹의 인화와는 다른 ‘상호존중’, ‘인간존중’의 경영문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조직내에서도 서로 존중하는 풍토가 확산되면 회사 실적도 따라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LS전선ㆍLS산전 등 계열사 CEO들은 상호존중 문화를 심기 위해 분주한 모습니다. LS전선 구미 공장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임원이 주재하는 생일자 파티가 열리고, LS산전에서는 CEO가 현장을 깜짝 방문하는 ‘서프라이즈 비지팅(Surprise visiting)’도 자주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임원과 직원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격의없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면서 한 가족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회사측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CEO가 사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을 직접 챙기고 축하메시지를 e-메일로 보내는 친근함은 이제 LS에서는 ‘기본’이 될 정도로 뿌리내리고 있다. ◇글로벌 경영 가속=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국내 전선시장에서는 오랫동안 1등 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주식(Main Dish)을 경쟁사에게 빼앗기고 간신히 후식만 먹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당당히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빠르고 강한 변화를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주식’을 먹을 수 있도록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우시에 조성한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의 활성화와 남미, 중동,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LS를 심는 작업을 계속하고 해외 투자법인과 지사의 성과를 높이는데 경영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LS전선과 LS산전은 현지 법인과 지사를 중국지역본부 산하에 두고 지역본부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베트남과 중동 지역에도 L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페루 마르코나 동광석 개발에 광업진흥공사와 공동 진출한 LS니꼬동제련은 중남미 국가로의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E1과 극동도시가스 등은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와 기술의 변화, BRICs 국가들의 급부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고와 행동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LS그룹의 혁신을 디자인하고 있다. ◇R&D역량 강화=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R&D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데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LS계열사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LS 테크놀러지 이벤트’를 모든 계열사로 확대해 기술이벤트가 LS의 미래를 여는 장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무선 랜(LAN), RFID(전자태그) 등 유비쿼터스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분야와 2차전지 소재,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의 신수종 사업의 기반 확보에도 지난 해에 이어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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