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힘찬 기지개

빕스·베니건스 등 2년만에 신규매장 열고 공격 행보 나서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한 점포의 전경. 빕스는 올해 9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빕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긴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빕스, 베니건스 등 대형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올 들어 신규 매장을 여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같은 메가 브랜드의 '귀환'은 지난 2년 남짓 기간 동안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내실을 다진 대형 브랜드들이 다시 공격 경영으로 모드를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전개하는 빕스(VIPS)가 최근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빕스는 지난해 12월 동탄점을 시작으로, 올 들어 원주점, 울산점 등 4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지난 2년간 매장 오픈이 전혀 없었던 빕스가 올해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매장을 열고 있는 셈. 빕스는 올 하반기에 추가로 5개 매장을 더 열어 총 9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빕스의 두드러진 출점 행보 이면에는 '선택과 집중'전략이 자리한다. 지난 2008년 총 15개 매장을 정리함으로써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통 스테이크하우스 컨셉트를 발표하고 새로운 SI(스토어 아이덴티티)를 선보인 이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가 빕스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손이 운영하고 있는 베니건스도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매장 출점에 시동을 걸었다. 고가 패밀리레스토랑으로서의 프리미엄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분위기로 브랜드에 변화를 줬다. 그 결과로 나온 브랜드가 바로 '베니건스 더 키친'과 '카페베니건스'다. 20~30대 층을 겨냥한 베니건스 더 키친의 경우 올 3월 서울 롯데강남점과 천안신세계점 등 2개점을 새로 열었다. 이번 달에는 대구 현대백화점에 카페 형태로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한 카페베니건스도 오픈했다. 베니건스 측은 "소비자 타깃 층을 세분화하면서 브랜드도 이에 맞춰 변화를 준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대형패밀리레스토랑들이 최근 원기를 회복하고 활력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 경남 마산에 신규 매장을 연 아웃백도 중소도시 위주의 매장 출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브랜드들이 다시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애슐리 등 실속형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도 더 첨예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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