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콜금리 인하' 맞췄다

이번주 들어 은행·건설업종 핵심 수혜주 매수

외국인들이 최근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전략으로 절묘하게 성공을 거뒀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번주 들어 국민은행과 현대ㆍ대우건설 등 은행과 건설업의 핵심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8일부터 10일까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를 파는 동안 외국인들은 국민은행 50만여주, 신한지주 48만여주, 외환은행 31만여주 등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은행업종에 대한 순매수액도 250억원에 달했다. 핵심 건설주에 대한 매집도 활발히 이뤄졌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현대건설 주식을 90만주 순매수했고 대우건설 역시 24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주식을 매입하는 데 든 비용도 350억원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내수부양을 위해 콜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면 다른 요소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는데 우연히 금리인하가 겹쳤다는 의견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은행주를 산 것은 배당과 상대적 저평가 때문”이라며 “실제로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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