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네프로아이티 주인 한국기업으로 바뀐다

기존 최대주주 네프로재팬 개인 투자자에 지분 매각…나머지 KDR 160만주도 만다린웨스트에 팔아


국내 상장 1호 일본기업인 네프로아이티의 주인이 상장 2년 만에 한국 기업으로 바뀐다. 국내 상장된 외국기업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것은 네프로아이티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4월24일 코스닥시장 입성 이후 적자 행진에 이은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네프로아이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외국기업 불신풍토가 중국에서 일본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6일 네프로아이티는 최대주주가 기존 네프로재팬 외 2인에서 코발트레이 외 1인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네프로재팬이 개인 투자자 3인과 시간 외 대량매매로 주식예탁증서(KDR) 64만7,000주를 매각했기 때문으로 기존 2대 주주였던 코발트레이 외 1인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와 관련 네프로아이티는 네프로재팬이 이인우 씨 외 2인에 64만7,000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또 금융ㆍ컨설팅업체인 만다린웨스트와 경영권은 물론 KDR 160만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대상인 KDR 160만주는 현재 보호예수 중인 상태다. 따라서 KDR 16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 발행될 교환사채(EB)를 만다린웨스트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각된다. KDR 64만7,000주를 개인 투자자에게 팔고, 경영권을 포함한 KDR 160만주를 만다린웨스트에 매도함으로써 기존 최대주주였던 네프로재팬이 네프로아이티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셈. 보호예수 물량을 팔아 일명 ‘예약매매‘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으며 총 KDR 224만7,000주를 매각함으로써 상장 2년 만에 네프로아이티를 떠난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만다린웨스트가 인수한 주식은 코발트레이의 우호지분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보호예수 중인 160만주를 미리 거래하는 행위는 일종의 예약매매로 금융감독원 증권발행과 신고 규정을 위반한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프로아이티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나 경영권 양수도 계약 등 내용을 전날인 5일에서야 알았다”며 “공시된 사항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네프로아이티는 모바일 콘텐츠 판매 등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 2009년 4월 일본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상장 뒤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3월 회계법인인 네프로아이티의 2009년 1억8,191만7,240엔과 2억6,788만5,243엔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해 3ㆍ4분기까지도 3억6,137만1,933엔과 8억9,487만449엔의 영업 및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손실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기업에 이어 일본기업도 상장 2년 만에 최대주주가 바뀌고 경영권이 넘어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증시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고섬 사태 등에서 비롯된 외국기업 리스크가 중국을 넘어 일본 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도 외국기업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는 방안과 함께 내부 회계관리 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부문 등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상장 후 외국기업을 관리하는 부문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