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이 현대계열사 직원들을 양성시키는 교육장이 되고있다.올들어 현대중공업을 찾은 현대계열사 직원은 6,000~7,000명. 여기에 임직원 가족과 국내외 현대대리점 직원까지 합치면 줄잡아 1만여명이 넘는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480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재단 중앙병원 294명, 현대전자 285명, 금강개발 283명, 현대건설 223명, 현대증권 104명, 현대상선 90명, 현대강관 58명등 전 계열사에서 고루 방문했다.
특히 대기업 빅딜로 현대계열사로 옷을 갈아입은 LG반도체 4,000여명 전 직원들이 내년 3월까지 30여차례에 걸쳐 이 곳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현대중공업은 이들에게 현대그룹의 정신을 심어주고 현대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사관학교의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열사 직원들의 현대중공업 견학바람은 현대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이곳을 통해 역경극복의 자세를 가다듬기 위한 것. 현대는 지난 73년12월 허허벌판인 이곳에 조선소를 세워 온갖 역경을 뚫고 오늘날 세계최대의 조선소로 키웠다.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현대 기업문화의 상징인 「돌관정신」(突貫精神)이 배어있는 이곳을 찾아 IMF체제의 역경과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을 환경을 돌파하자는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9개의 도크에서 동시에 건조되는 대형 선박과 크레인, 소형아파트 크기의 대형엔진, 로봇, 육·해상 철구조물등은 계열사 직원들에게 현대맨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현대반도체 연수팀 정윤원(32)씨는 『같은 계열사라도 기업문화가 다른 점이 있어 그동안 한가족이라는 공감대를 느끼지 못했으나 이번 견학으로 현대정신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