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5일, 프로축구 신기록 도전

15일, 프로축구 신기록 도전김도훈 8경기 연속골기록, 안양 최다연승 도전 ‘완산특급’김도훈(30·전북 현대)과 안양LG가 15일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도훈은 한 골만 더 넣으면 1995년 시즌 황선홍의 8경기 연속골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안양은 한 경기만 이기면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도훈 올초 J리그에서 복귀했을 때 전문가들은 김도훈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지역방어를 쓰는 일본과는 달리 대인마크가 강하고 수비수들이 거친 한국무대에 쉽게 재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전북구단은 국내 최고연봉(3억원)을 지급하며 ‘특급’대우를 했지만 대한화재컵서 3골에 그쳐 예상이 적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서 특유의 폭발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대전과의 경기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경쟁에 뛰어든 그는 12일 부산전까지 파죽의 7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서 11골로 득점선두. 2위 안정환(부산)과는 3골차로 달아났다. 현재 몸상태라면 95년 황선홍의 8경기 연속골 경신이 가능하다. 나이로도 최전성기, 몸상태도 최상이다. 경험도 풍부하고 문전에서의 침착함까지 더해져 찬스를 놓치지 않는 강점마저 갖추었다. 김도훈은 “연속경기득점은 물론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기록(21골·94년 윤상철)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양LG 지난 10년간 줄곧 하위권을 맴돌던 안양LG가 정규리그서 단독선두를 고수하는 일대사건을 만들고 있다. 올초 대한화재컵서 안양은‘혹시나’하던 주위의 기대를 비웃듯 A조 5개 팀중 최하위를 기록해 ‘복병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들어서면서 수원 성남 등 강팀을 연파, 바람을 일으켰고 현재는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보태져 상승세가 그칠줄 모르고 있다. 현재 2위 성남과 승점을 7점차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다. 안양의 변신은 탄탄한 수비력덕분이다. 이상헌-한상구-김성일의 기본 3백 시스템에 좌우풀백 이영표 김귀화 등 총 5명이 일자수비를 이룬다. 양풀백의 공격가담은 거의 없으며 최용수_정광민의 환상콤비가 단 한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 곧바로 ‘자물쇠수비’로 승리를 지켜낸다. 안양의 수비축구가 지난해 프로축구 재도약의 기폭제가 된 공격축구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비판도 있다. 안양의 득점은 10개팀중 5위, 슈팅수도 최소. 다만 수비시스템은 귀감이 될만하다는 평. 98시즌 대우와 99시즌 수원이 세운 8연승과 타이를 이룬 안양은 15일 울산을 상대로 시즌 최다인 9연승에 도전한다. 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울산이기에 기록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다. 이준택기자NAGNE@HK.CO.KR 입력시간 2000/07/14 18: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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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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