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 노사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임원, 일반직 및 생산직을 포함해 모두 1천4백47명을 감원한다는데 합의했다.이 회사 김영석사장과 조홍영노조위원장은 2일 광주공장 대회의실에서 「97 임금위임 조인식」을 갖고 『합리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인력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감원에 합의한 것은 그 예가 별로 없는 일이다.
이 조인식은 노조가 이날 상오 전체조합원(5천2백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협상 회사위임에 대한 조합원총회에서 참석자(5천14명)의 78.3%가 찬성, 임협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하면서 함께 결정된 것이다. 노조는 또 △물자절약운동의 대대적 전개 △판매증대에 적극적인 협력 △불량방지에 앞장서는 등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김사장은 『오늘의 위기를 역전경영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고, 조위원장은 『전조합원들이 하나로 뭉쳐 어떤 외부 도전세력도 단호하게 물리치고, 품질좋은 차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