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일 중간재 수입가 오를듯(국내경제)

◎엔고 반전 기미로 수출 상품은 채산성 개선▧ 환율변동과 산업경기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던 엔화 가치의 하락세(엔저)가 약화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세(엔고)로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엔고로의 반전은 국내 산업별 채산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대일 중간재 수입 가격을 상승시켜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경합 관계가 높은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수출 물량과 수출액의 증가에 의한 채산성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엔고의 채산성 변동 효과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동과 연계시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엔고가 진행되더라도 원화의 절하(원저) 폭이 작거나 절상세(원고)로 전환되면 엔고의 채산성 개선 효과가 크게 상쇄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현 수준에서 3% 정도의 원저·엔고가 진행된다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의복, 컴퓨터·사무용 기계, 조선·항공 업종 등의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채산성이 악화되는 업종은 원저로 인해 수입 부담이 늘어나는 비철 금속, 종이·나무, 기타 화학 업종 등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 정도의 엔고와 동시에 3% 정도의 원고가 진행된다면 수출 비중이 낮고 수입 비중이 높은 비철 금속, 종이 나무, 음식료품, 기타 화학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심각한 채산성 악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복과 같은 경공업 제품은 물론 컴퓨터·사무용 기계, 수송 기계 등 자본재 산업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볼 때, 국내 산업의 채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의 변동을 고려한 원화 환율의 운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