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웅진 채권단 "신광수 관리인 선임 반대"

기업구조조정임원에 자산처분권 부여 요구

웅진그룹의 채권단이 웅진홀딩스 단독관리인으로 신광수 대표를 선임하려는 법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또 채권단측이 웅진홀딩스로 파견할 기업구조조정임원(CRO)에 자산처분권을 주는 등 관리인의 결정에 반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법원은 이르면 11일 법정관리 개시와 관리인 선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만 이날 전달된 채권단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신한은행 등 웅진그룹 채권단은 이날 법원에 웅진홀딩스의 기존 경영인인 신 대표의 단독관리인 선임에 대해 부동의(不同意)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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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 부실 책임이 있는 막후 경영진들의 경영권 행사를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대신 법원에 ‘공동관리인’선임을 거듭 요구하고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CRO에 자산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도적적으로 하자가 있는 기존 경영인의 관리인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혹여 기존 경영인을 단독관리인으로 선임할 경우에도 법원이 경영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단순 경영에만 매진하고 CRO가 실제적인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채권단 입장이 관철될 지는 불투명하다. 법원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리고 관리인을 선임할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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