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제로금리 포기 시비 분분

日 제로금리 포기 시비 분분"성급한 조치"-"비상상황은 끝났다" 일본 정부 및 여당, 국제 경제계의 반대속에서 제로금리정책을 해제한 하야미 마사루(速水優·사진) 일본은행(BOJ) 총재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엇갈리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서둘러 제로금리를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BOJ가 제로금리를 포기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성급한 조치였다』고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기 위해선 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소비는 여전히 냉각돼 있고, 소비자 물가하락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제로금리를 해제한 BOJ의 결정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개혁성향의 아사히신문은 하야미총재를 지지했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을 통해 『비상조치는 비상상황이 끝나면 바로 해제돼야 한다』면서 『하야미 총재의 결정은 옳았다』고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번 결정은 일본경제가 정상상태로 돌아간 것을 의미한다』면서 『금리인상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와 BOJ를 모두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고유업무인 통화정책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려 한 것은 중앙은행의 독립성를 해치는 잘못된 행위였다』면서 『그러나 BOJ 역시 제로금리를 해제해야만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BOJ는 일본 정부와 여당,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0.25%인상, 지난 18개월동안 지속해 온 제로금리정책을 마감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8/13 20: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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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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