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외교 안보 실세’로 통하는 김태효(사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대북 정책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어제 미국으로 출국했다”면서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외교안보 현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미국을 방문한 김 비서관은 주말까지 워싱턴 D.C 등에 머물며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대북 식량 지원과 남북 관계 해법, 한ㆍ미 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에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김 비서관은 이달 초 북한이 남한과의 비밀 접촉을 폭로하면서 더욱 경색된 남북 관계 전략에 대해 백악관 측과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지난달 초 북한이 폭로한 ‘비밀 접촉’의 당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