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대통령 보폭 넓힌다

세종시서 업무보고… 민생현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업무보고를 위해 세종시를 방문하면서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북한발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행동보다는 민생 돌보기 행보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정부청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후 첫 번째 유세에서도 세종시를 선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각 지역 방문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방문한 것은 앞으로 민생과 지방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광폭 행보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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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양돈농가 경영안정과 한돈 소비확대를 위한 시식행사'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돼지고기 요리 설명을 듣고 수육을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

또 국회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와 잇따른 장관 내정자 낙마 사태 과정 중 불거진 불통 이미지를 벗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정무수석과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전날 새누리당 초선 모임인 '초정회'의 월례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박 대통령 역시 의원으로 국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당청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1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발표를 하기 전에도 여야를 찾아 설명을 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소통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도 정책과 관련해 국회를 찾아가 미리 설명하는 기회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정철학을 설명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과제도 국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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