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진만 해양복원 사업 1년만에 재개

전국 최초로 전남 강진만 해역에서 추진된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이 표류 1년여만에 재개된다. 12일 목포지방 해양수산청과 강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중단된 강진만해양 복원사업을 설계변경과 어업권 보상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강진읍 목리에서 칠량면 죽도 부근까지 12㎞ 구간 수로를 폭 30-50m,깊이 2m로 준설, 어패류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복원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버릴 투기장(投棄場) 예정부지에 환경부보호종인 대추귀고둥이 대량 서식,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산데다 대체 투기장을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따라 목포해양청은 당초 투기 예정지인 칠량면 구로리 일대 5만여평을 1만평 이내로 축소하고 새 대체 부지로 인근 새우 양식장을 확보한 뒤 설계변경에 들어갔다. 목포해양청은 다음달 설계변경과 해양부 승인절차 등을 거쳐 곧바로 공사를 재개, 내년 상반기에 사업을 모두 끝낼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탐진강에서 내려온 토사 퇴적으로 인근 농경지 보다 1-2m가량 높은 하상으로 인한 어패류 폐사와 집중호우시 인접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는사라지게 된다. 목포지방해양청 관계자는 "준설과정에서 발생한 모래 등은 매각, 사업비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전국에서 첫 시도되는 해양 복원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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